착잡
착잡하다.
이럴 때 착잡하다고 하는 거 맞지?
착잡.....
꼭, 이렇게 해야만 할까?
선택은 내가 했고, 모두가 호응해주셨다.
헌데, 뭐가 문제지?
어릴 때 전학을 하도 다녔기에 내 자식만은 전학을 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선택했고, 지금이라도 내가 포기하면 그만인 것이다.
다 내 욕심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직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잘 모르겠다.
신학기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두 아이가 공기의 주민등록에서 빠져나간다.
이건 순전히 내가 원했고, 내가 추진한 일이다.
헌데, 왜 이리 일이 착착 잘 추진되는 거야......
모두 잘될 거야.
나는 그리 믿는다.
그나마 할머니가 두 아이를 맡아서 길러 주신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이제 내일이면, 주민등록상 덩그러니 공기만 남아있게 되는군.
두 토깽이.
잘 버티리라, 엄마는 믿는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고마우신 우리 어머니.....
공기. 너. 꼭, 이래야만 되니?
사실, 아이 둘만 덩그러니 놔두고 일하기가 너무나 버거웠습니다.
정신적으로......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식탐으로 이어지고, 여가는 TV로 이어지는 듯했어요.
흔쾌히 할머니께서 맡아서 돌보아 주신다고 하시네요.
해서, 공기네는 주말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거죠?
조금 걱정은 되지만 아니다 싶으면 바로 시정할까 합니다.
허나, 어머님께 맡기는 터라, 그리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 열심히 살아보리라 다짐해봅니다.
공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