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한 나라의 부모다.
국가는 한 나라의 부모다.
아이를 우반이나 열반으로 나눠서는 절대 안된다고 본다.
어릴 때, 부모의 작은 한마디가 아이에게 상처로 남는다는 것을
부모가 된 아이는 안다.
나의 밑의 여동생은 유독 오 남매 중에 공부를 잘했었다.
초등학교 줄곧 상장이란 상장은 다 휩쓸어왔으며,
중학교에 들어가선 한 번도 성적우수상을 빼먹어 본 적이 없다.
공무원이신 아버지의 박봉으론
우리 오 남매 모두 대학을 보낼 형편이 못 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아신 아버지는
늘 입에 달아놓고 하신 말씀이 있었다.
" 공부 잘하는 놈은 밀어주지만 그렇지 않은 놈은 양보해야 한다.
아부지 월급으로 너거 다 공부시킬 수는 없다. "
그건 부모로서 해서는 안 되는 말씀이다.
지금 부모 면전에 똥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크고 있는 우리에겐 상처였다.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잘하는 뭔가는 있다.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라고 가르쳐야 된다고 본다.
그렇다고 동생이 지금에 와서 제일 성공하진 않았으니까......
아버지의 그 한마디는
형제지간의 우애의 금을 긋게 하셨고, 사랑보다 미움을 가르쳤다.
베풂보다 독차지하고픈 욕망을 가르쳤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안 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해야 된다.
우반과 열반.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틀에 박혀가고,
내 목숨이나 남의 목숨조차 파리목숨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작금
경쟁의식도 좋지만, 이기고 앞서려는 비교우위 경쟁의식으로
이제는 친구와의 우정도 막으려고 하는가!
도덕이 깨어지고 있는 이 마당에,
뭘 더 바라서 우반과 열반으로 갈라놓는단 말인가!
그 상처를 어찌 감당하려고.......
무엇이 더 이상적이고 옳은 교육방법인지
한 번 더 검토해 보았으면
나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