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했던가!
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뭐 경험해봐야 아는가?
그럴 것 같다는 것이다.......
그렇다라면,
어떻게 죽으면, 나도 좋고,
주위에 사람도 슬프지 않게 죽는 방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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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호상(好喪)이다..
오래 살면서, 복록을 누리며, 만수를 누리다 가는 삶..
그 죽음이야말로,
주위사람들도 슬프지 않을 뿐더러,
자신도 웃으며 눈 감을 수 있지 않을까?
오늘 문득 생각해 보았다..
먼 친척 어르신이 어제 새벽에 돌아가셨다.
흔히 말하는 호상이다.
신랑이랑 어르신은 먼저 장례식장에 가셨고,
어른신은 어제 오셨지만,
신랑은 오늘까지 밤을 지새운다.
공기는 애들 학교 보내놓고,
장례식장이 있는 경북 왜관을 다녀왔다.
어머님을 모시고...
호상이다 보니,
곡소리보다는 웃음소리와 얘기소리로 가득하다..
아!!!
내 죽음도 그렇게 맞고 싶다.
슬프지 않게..
모두들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그렇게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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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죽음이 있었다.
형부 사촌의 갑작스런 죽음이다.
벌초하러 간 형부의 사촌......
갑자기 너무 무리하셨나 보다...
올해 나이 48세...
심장마비로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가시자마자,
내사상태로 돌아가셨다.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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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내 맘대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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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눈에 띈
도롯가에 활짝 핀 코스모스가
너무나 아름답다..
도로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갈대인지, 억새인지......
오늘따라 더욱 새롭고도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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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이곳이 이승인지, 저승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ㅎㅎ^^
대구13km라는 거리표지판을 보고는
이승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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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제 나도
숙제를 조금씩 해야되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