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년 전에..우리집에..대대적인 개명바람이 불었었다..^^
작은아이가 태어나면서, 큰아이 이름도 바꿀 겸..
글구, 평소 내 이름에 "은" 자가 너무 강해서 남의 말을 죽어라고
들어먹질 않는다는, 말을 종종 들어 왔더랬다.
당시, 소리성명학이 유행 했었는데, 이름 만 대면 다 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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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이름에는 사연이 있다..
큰 아이가 태어나자 어머니께선 한문학자이신 이모부님께 아이이름을
부탁하셨다..
받아 온 이름이 "경아" 였다..
나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어지간하면 받아들이겠는데..60년대도 아니고,
내가 태어난 70년대도 아닌 90년대 말에 왠 경아?
나는 어머님께..
"어머님! 이건 60년대 이름이에요..이건 안돼요..나중에 애 놀림감 당해요.."
라며, 단호히 거절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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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생각하시던 어머니..
"야야..내가 다른데서 지어온 이름이면 괜찮겠는데..모르는 곳도 아니고..
너거 이모부 아니가..고맙게 지어주신 이름인데..우짜노..
첫아는 마 이대로 하고 둘째아는 너거 마음대로 해라.." 하시며, 미안해하셨다.
진짜, 마음엔 들지 않았고, 머리속엔 자꾸만
신성일이 경아! 경아! 하는 듯 했지만..ㅡ.ㅡ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경아"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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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애가 태어나고, 한참 소리성명학이 유행하던 터,
작은애 이름을 지으면서, 큰애 이름을 바꿀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내이름도..^^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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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애 이름은 맘에 드는데..
4년 동안 "모든 사람들이 "경아" "경아" 부르다가 00 라고 부르니..
큰아이 어리둥절하며..싫다는 것이다..
경아라는 이름에 너무나 큰 애착이 붙은 것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시도해보았지만, 말짱 도루묵 ㅎㅎㅎ
새로 지은 내 이름도..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보다 영 맘에 차지가 않았더랬다..
나중에 유명인이 된다면.. 예명으로나 쓸까보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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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참으로 씰데없는데..
투자 많이 했다..ㅎㅎㅎ
에휴 ㅡ.ㅡ
돈도 썩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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