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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가격 상승에 따른 추억..

우쭈쭈장 2008. 2. 21. 12:45

 

요즘 물가가 올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나, 흔히 먹는 라면이나 새우깡 값까지 올라서 서민의 경제가 위태위태하다.

 

지인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다가, 어릴 적 기억이 문득 떠올라 빙그레 미소 지어본다.

 

 

 

공기의 유년시절에 하급 공무원이신 아버지의 박봉으로 오 남매를 키우기에

 

엄마는 참으로 버거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두 분이 그나마 성실하셨기에 이렇게 나마 거두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는 어떻게냐 하면..ㅎㅎㅎ^^

 

 

 

 

대구엔 서문시장이라는 아주 큰 도매시장이 있다.

 

서문시장보다 조금 작은 칠성시장이라는 도.소매시장도 있고,

 

(귀띠님! 치승시장 아님니데이..ㅎㅎㅎ)

 

새벽에 잠시 눈 깜짝 할 사이에 장을 열었다 아침 여덟 시 즈음 파장을 하는 번개시장도 있다.

 

지금은 재래시장이 제구실을 못하지만, 공기 유년시절엔 한몫 톡톡히 한 것이 재래시장이다.

 

 

아빠의 월급날이 되면, 공기 집은 잔칫날 같았다.

 

아빠는 퇴근하여 오실 때 오토바이 뒤에다 감자며, 고구마등을 박스 떼기로 사오셨다.

(칠성시장에서..  : 참~ 가정적이시고, 자상한 성품이시다.)

 

공기 보다 두 살 위에 언니와 엄마는 다음 날 서문시장에 다녀온다.

 

 공기에게 세 명의 동생을 잘 보라는 신신당부를 해놓으면, 

 

공기는 어느새 사감 선생이 되어 동생들을 감시한다.

 

ㅎㅎㅎㅎㅎ

 

아직도 동생들은 공기를 억수로 무서워한다.

 

큰언니보다 더....

 

(그 시절에 너무 군기를 잡아서..ㅎㅎㅎ)

 

 

엄마는 언니랑 우리 일곱 식구 입을 옷가지며, 생필품을 서문시장에 가서 사오셨다.

 

 

공기 기억으로,

 

그 때 (80년대 초) 티셔츠가 한 장에 오 백원, 바지가 삼천 원 정도 하였던 거 같다.

 

동생 잘 돌본 대가는 별사탕이 들어 있는 뽀빠이 한 봉지씩..^^

 

 

그리고, 엄마는 일주일 또는 이주에 한 번씩 새벽같이 번개시장을 다녀오신다.

 

번개시장은 말 그대로, 번개처럼 열었다가 번개처럼 파장하는 장을 말하는데,

 

시골에 농사꾼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을 직접 가지고 와서 파시고,

 

일찍 장을 파장하고 농사를 지으러 가신다.

 

해서, 가격도 싸고 싱싱한 채소나 과일, 참기름 등등이 많았다.

 

 

 

 

이렇게 이렇게 우리 오 남매를 거두셨습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참으로 안 좋은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허리띠를 졸라 맬 때가 지금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 세대가 사셨을 때 반만큼만 아껴 산다면,

 

그래도, 조금은 경제공황을 이겨나가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제일 쉽게 부자되는 방법은 안쓰는 방법이라고요.ㅎㅎㅎㅎㅎ

 

안 쓸 수는 없지만, 되도록 적게 쓰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써서,

 

어렵지만 같이 이겨나가도록 해요.^^

 

행복한 정월 대보름 되세요.^^

 

오늘 달님께 소원 꼭! 빌어 보세요.^^

 

 

정월 대보름에 공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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