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게 참으로 많은 일이 일어났고
참으로 많은 쌍곡선을 그은 한해인듯합니다.
이러면서 인생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듯하나 봐요.^^
아빠의 암 선고, 사업체 이전, 그리고 신규사업까지..
제일 충격적인 일이라면,
사랑하는 아빠의 폐암 말기 선고이겠지요..
헌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하나 깨달은게 있다면,
플라시보효과와 피그말리온효과를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피그말리온 왕은
자신이 조각한 여성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이를 지켜 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의 소원을 들어주어
조각상을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100%의 온전한 믿음과 기대는 참으로 대단한 위력을 나타내는듯 했습니다.
사실, 아빠는 폐암 말기 환자였습니다.
아빠가 받으실 충격을 감안하여 의사, 간호사, 가족은
폐암 초기 환자인 것처럼 쇼 아닌 쇼를 꾸몄습니다.
아빠는 자신은 참으로 행운아라면서 폐암이 초기에 발견되다니,
자신은 금방 나을거라는 신념을 가지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 가족을 안심까지 시키시더군요.
그리고 더 잘 드시더군요.
그리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암 덩어리가 3/4이 없어졌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이런 경우는 참 드문 경우라고 말씀하셨지만,
제 생각으론 아빠의 믿음이 암을 이겨냈지않나 싶습니다.
좋다고 하는 약도 따로 드셨지만서도.
ㅎㅎㅎ
사실, 요즘 블로그 지인들께 참으로 죄송합니다.
염치없이 찾아 뵙지도 못하고...
예전처럼 편히 앉아서 글을 쓸 형편도 못됩니다.
해서 제 블로그를 비공개로 닫아 두려고도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껏 쌓아온 정을 하루아침에 정리하기엔
블로그 지인에게도 저에게도 경솔하고 무심한 처사인듯하여
그냥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한 가지 좋은 일이라면,
대구로 다시 이사를 갑니다.^^
해서 조금 바쁩니다.
내년에 중학교진학을 하게 되는 큰아이를 위하고,
주말 가족에서 이젠 탈피하고 싶어서요.
벗님!
아마, 오늘 글이 올해 저의 마지막 글이 될듯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시간 나는 대로 짬짬이 찾아뵙겠습니다.
내년 3월쯤 블로그를 다시 열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ps. 12월 7일 대구 수성구로 이사갑니다.^^
짬짬이 블로그로 찾아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히 잘 계십시오.^^
공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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