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와 자료/벗님 이야기

[스크랩] 변비

우쭈쭈장 2007. 7. 17. 11:25

 

 

 

 

 

 

 

 

 

변비 .. 다 이유가 있다.

세월을 거슬러 보자.

손기정할배까진 갈 거 없고,

 

불알 탱탱한 꺼먼 교복, 하얀색 훅크.

소년은 광화문옆에서

탱크를 보고,

벽 붙은 신문을 봤다.

글 사이사이 .. 수화(手話)를 보았다.

행간(行間)은 그리도 넓었다

소년의 탱탱한 불알은 그 사이사이에서

영글어 갔다 ...

 

아침마다

해우소는 소년의 역사훈련소.

부여잡은 신문마다, 기자의 눈물로 무거웠고

먹어치운 史實만큼, 늘

쾌변의 콧노래.

벗겨진 군화, 물먹은 군화 틈에서

東亞시아의 中央엔 찬란한 朝鮮이 메아리쳤다.

.

.

.

.

.

 

세월이 흐르고

소년이 흐르고

 

불알 텁텁해진 소년의 창자는,

몇년 째 미동도 않는다. 아니,

역류의 횡포도 서슴치 않는다.

 

아침마다

해우소에서, 소년은 양철북을 두드린다.

대답없음에 이골이 날 만도 할 터.

첫사랑에의 미련은 너무도 질긴모양이다.

 

지난 신문 채곡 쌓인 다락방의 퀘퀘하고 상큼한, 그 아찔한 내음...

이젠 추억도 아니다.

두장만 겹쳐도 썪은 냄새 진동하는,

마침내 회복불능이 된 이 덩어리를 ... 내 첫사랑을,

오늘아침, 버리기로했다. 아니,

이 지긋지긋한 변비와 함께 아주 깊숙히 묻기로 했다.

이미,화석이 된, 진시황을 깨운다.

그리고 부탁한다.

부디 ................분. 서. 갱.  조중동  ... 좀 해달라고.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

오늘은 포털의 치우침을 나무란다,사설에서.

이건 ' 똥 묻은 뭐가 겨 묻은 뭐 나무라는' 정도도 아니다.

顔下無人인거다.

기사의 왜곡,편집의왜곡,...왜곡의 기술자들이 뻔뻔함까지 갖췄으니....

우향 우를 탓하는게 아니다.

회복불능을 안타까워하는 거다.

그 시절 기.자.정.신.들은 다 어디다 태우고 묻었을까.

오늘은 내가 태우고 묻는다.

아무도 도와줄 이 없을지라도....  .

출처 : 죠르바친구
글쓴이 : 죠르바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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